인간은 현실을 감각하지 않는다.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관념을 거쳐 재구성되어 개인의 현실을 창조한다.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인간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할 수 없다. 

 

따라서 인간은 현실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. 바꿔말하면 인간이 현실이라 여기는 삶은 사실 비현실이라는 것이다. 

 

내가 현실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면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변하게 된다. 어차피 내가 사는 세상은 내 뇌에서 만들어낸 허상임을 알기에, 무엇이든 가능하고, 변화시킬 수 있다.

 

가장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향성, 가치, 선택, 믿음 등이다. 이것들은 모두 허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허상의 복합체들이다. 이것을 만들어온 것은 허상이나, 이것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실재한다. 현재까지의 삶에서 이것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면, 이들이 현실이 아니라 허상임을 자각한 순간부터는 이를 내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, 제거, 창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.

 

그렇다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상인가?

 

내 앞에서 나와 대화하는 인물은 실존하는 것인가, 허상일 뿐인가?

내가 존재하는 공간은 실재하는 공간인가, 감각의 오류로 만들어낸 뇌내 전기신호일 뿐인가?

나라고 인식하는 이 존재는 실재하는가?

 

생각의 범위를 넓힐수록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 많아진다.

 

내 삶에 도움이 되도록 실재하는 허상으로서의 세계를 구축해나가자.

한발짝씩 나아가면서 질문에 대한 답들을 채워가고, 수정해나가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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